한화시스템, 1.2조원 유상증자 결정…우주항공ㆍ에어택시 투자
한화시스템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총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화그룹이 키우고 있는 우주항공 분야와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수단(UAM)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공시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에 7천억원을 사용하고, 운영자금 3천900억원, 시설자금 1천100억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보통주 7천868만9천주를 새로 발행하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청약예정일은 6월 3∼4일로, 예정 발행가는 주당 1만5천250원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그룹 내 우주 산업을 총괄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으로 우주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페이스 허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인수한 민간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스페이스 허브 팀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맡았다.

김동관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