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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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을지문덕 장군의 말을 빌어 "만족하고 그만두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신 위원장은 29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허위의 가면이 벗겨지며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환자’, ‘대역죄인’이라며 막말을 퍼부었다"며 "막말은 그의 낮은 품격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또 "내곡동 땅에 대해 수차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그동안 오 후보는 처가 내곡동 땅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했지만, 2005년 측량 당시 복수의 경작인에 이어 당시 측량을 했던 국토정보공사 측량 팀장도 오 후보를 봤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계속되는 거짓말은 그의 낮은 인격을 드러낸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거짓말은 공직자의 치명적인 결격 사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직을 갖는 사람은 국민이 바라는 도덕적 기준에 충족을 못 시켰다면 언제든지 물러나는 것이 도리다'라고 말한 박형준 후보와 함께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 위원장은 "이제 그의 포말이 급격히 꺼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400여 년 전 수나라 전쟁 당시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의 장수 우중문에게 보낸 시의 일부 구절로 제 마음을 대신하겠다"며 "오묘한 전술은 땅의 이치를 모조리 알도다, 만족하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라고 글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