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8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성단체는 "성폭력 피해자와 유권자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정치인 안희정이 아니라 적어도 시민 안희정에겐 두 번째 기회(second chance)를 주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하 원장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건이 일어난 지 8년. 대법원판결 7년이 지났지만, 안희정 전 지사가 언론에 나타나니 또다시 여성단체의 비난 세례가 쏟아진다"면서 "그는 3년 6개월 감옥살이에 총합 7년간 사실상 두문불출한 사람이다. 공직 출마나 임명도 아닌 사적 친분 있는 인사의 행사에 참여한 지극히 시민적인 활동만으로 지탄받고 있다"라고 전했다.이어 "이는 지극히 일상적인 시민권마저도 안희정에겐 영구히 박탈되어야 한다는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 정치인 안희정은 물론 시민 안희정에게도 두 번째 기회는 절대 줄 수 없다고 판단한다"라며 "법치국가의 근본 지향은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것이고 이것이 정의와 인권 보호의 가치를 실현하는 법치국가의 원칙이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안희정에게 두 번째 참정권을 부여하자는 말이 아니다. 적어도 누구나 일상적으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시민권은 두 번째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다"라며 "여성단체가 지향하는 성평등의 원칙 또한 법치국가로서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정의와 인권 보호의 원칙 안에서 지켜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하 원장은 "안 전 지사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법적책임을 이미 졌다"면서 "개인적인 관계에서 자신의 도리를 하는 것과 공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쟁이 격화됐던 지난 19일간의 소회를 밝히며 "손가혁이 부활한 느낌이었다"고 12일 말했다. '손가락혁명군'의 줄임말인 손가혁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일컫는 말로, 이 대통령이 2017년 대선 경선 이후 공식 해체를 언급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조직이다.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근래 벌어진 일들을 보면 과거 이 대통령이 해산을 명령했던 손가혁이 부활한 느낌을 받았다"며 "온라인상에서 저에 대한 파상공세가 이어졌고, '순혈 친명' 외에는 문재인이든 노무현이든 모두 적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이들이 급증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조 대표가 언급한 손가혁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해 온 열혈 지지층이다. 당시 민주당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에 맞서 비주류였던 이 대통령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안희정 후보 측과 격렬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며 팬덤 정치의 부작용을 노출했고, 결국 이 대통령의 권유로 해산했다.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현시점에 '손가혁'을 다시 소환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조 대표와 정청래 대표, 김어준 씨 등이 묶여 '친문의 부활' 프레임이 짜이는 상황에서, 친문-친명 간 극한 갈등의 상징인 '손가혁'을 언급한 것은 매우 당혹스러운 대목"이라고 평했다.이번 발언은 합당 추진 과정에서 분출된 양측의 앙금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합당 논의가 친명계와 친노·친문 진영 간의 권력 투쟁 양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