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또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부의 국정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 응답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세훈 후보가 47.3%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6%의 지지율을 얻은 박영선 후보를 16.7%포인트 차로 앞선 것이다.

오세훈 후보는 연령, 권역, 직업 모두에서 박영선 후보를 앞질렀다.

먼저 60세 이상은 62.2%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라고 답한 60세 이상 응답자는 22.6%에 그쳤다. 20대에서도 오세훈 후보와 박영선 후보는 각각 37.0%, 22.5%로 차이를 보였다.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41.3%로 박영선 후보의 39.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밖에 30대, 50대에서도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이 박영선 후보보다 높았다.
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영등포구 영등포시장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각각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영등포구 영등포시장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각각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중도층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51.6%를 기록하며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인 26.6%를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앞질렀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부의 국정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정부 견제)'는 응답은 55.6%로 집계됐다.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정부 지원)'는 응답은 29.2%로, 정부 견제론이 26.4%포인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5.2%였다.

특히 중도층에서 견제론이 60.4%, 지원론 24.6%를 크게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견제론이 61.0%로 지원론의 28.5%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6%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