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식물의 마음을 읽으면 사람간 관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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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바람에 흔들리게 창문을 열어주세요'
식물의 마음으로 읽어내는 관계의 소리
식물의 마음으로 읽어내는 관계의 소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99.25882474.1.jpg)
신간 '바람에 흔들리게 창문을 열어주세요(북스고)' 작가 김지연은 특이하게도 꽃과 나무, 식물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에세이로 사람과의 관계를 풀어낸다.
김지연은 평소 식물 기르기가 취미라고 할 만큼 식물과 함께 하는 일상을 보내면서, 남편, 아이, 친구 등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식물의 생태와 특징에 빗대어 기록했다. 라벤더를 들이고 ‘잘’ 키우고 싶어 풍부한 물과 적당한 햇빛과 넘치지 않는 관심을 주었지만 라벤더는 결국 말라 죽었는데 그 이유가 물도 햇빛도 아닌 ‘새로운 공기’에 대한 필요를 채워주지 못해서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로 일상을 살아가지만 가족이나 관계 안에서 같이 마시는 공기 말고 새로운 공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일상을 ‘잘’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지친 자신의 삶 속에서 케렌시아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겪은 또는 겪어 온, 앞으로 겪어 갈 모든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신간] 식물의 마음을 읽으면 사람간 관계가 보인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882427.1.jpg)
저자의 제안처럼 식물마다 다른 삶의 방식을 택하듯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불평하지 않고 나름의 길을 묵묵히 견뎌내고 있는 식물의 자세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정답이 아닌 자신의 답을 만들어 가는 식물을 보며 저자가 공감한 깊은 울림을 나누며 지금 관계로 힘든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