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에 축구장 약 580개 면적(415만㎡)의 반도체 생산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정부의 행정 절차가 완료됐다. SK하이닉스는 2023년부터 총 120조원을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공장 4기를 지을 계획이다. 1만7000명의 고용 효과와 188조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계획이 승인·고시됨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2019년 3월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용인에 특별물량을 배정한 지 약 2년 만이다.

이 사업은 용인 원삼면 일대에 SK하이닉스의 최첨단 반도체 공장 4기를 신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SK하이닉스의 총투자비는 약 120조원이다. 2023년 착공해 2025년 초 1단계 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다. 공장 4기의 생산능력은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80만 장 수준이다. 장비업체 등 50여 개 협력사도 클러스터 내 협력단지에 입주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SK하이닉스 등은 합동 투자지원반 등을 구성해 민관의 전방위적인 협조를 이끌어냈다. 클러스터 1단계 사업에 필요한 공업용수(하루 26만5000t)를 확보하고 SK하이닉스 전용 2개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최근 주요국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규모 민간 투자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긍정적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정수/이지훈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