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색 페인트 덧칠"…5억짜리 '그라피티' 훼손한 20대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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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오해…"붓·페인트 있길래"
5억원의 가치가 있는 유명 그라피티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에 의해 훼손돼 경찰이 출동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40분께 20대 커플은 롯데월드몰 지하 1층 'STREET NOISE(거리의 소음)' 전시회에 출품된 존원(58)의 작품 'Untitled(무제)'에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
이들은 전시장에 장식으로 놓여 있던 붓과 페인트를 이용해 가로 80㎝, 세로 150㎝ 크기의 덧칠을 한 뒤 자리를 떴다. 당시 현장에는 전시장 관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CCTV를 통해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전시장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근에서 쇼핑하던 커플을 찾아냈다.
커플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어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 참여형 작품인 줄 알았다는 설명이다. 전시장 측은 훼손에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이들 커플을 선처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존원 작가 측에 소송이나 보험처리를 하지 않는 쪽으로 제의하고 있지만 작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배상은 해야 한다.
전시장 측에 따르면 훼손된 작품은 존원이 2016년 내한해 그린 작품이다. 전시장은 훼손된 작품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걸어 두기로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40분께 20대 커플은 롯데월드몰 지하 1층 'STREET NOISE(거리의 소음)' 전시회에 출품된 존원(58)의 작품 'Untitled(무제)'에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
이들은 전시장에 장식으로 놓여 있던 붓과 페인트를 이용해 가로 80㎝, 세로 150㎝ 크기의 덧칠을 한 뒤 자리를 떴다. 당시 현장에는 전시장 관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CCTV를 통해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전시장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근에서 쇼핑하던 커플을 찾아냈다.
커플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어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 참여형 작품인 줄 알았다는 설명이다. 전시장 측은 훼손에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이들 커플을 선처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존원 작가 측에 소송이나 보험처리를 하지 않는 쪽으로 제의하고 있지만 작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배상은 해야 한다.
전시장 측에 따르면 훼손된 작품은 존원이 2016년 내한해 그린 작품이다. 전시장은 훼손된 작품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걸어 두기로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