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3.30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3.30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일 "정쟁에 몰두하는 시장이 아니라 열일하는 시장되겠다"면서 실무형 시장임을 강조했다.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거짓말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KBS 주관으로 열린 두 번째 서울시장 보궐선거 TV토론회에 참여한 박영선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구의원·시의원과 도우면서 서울 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을 이끌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성수동 수재화 공장에 갔다가 본드 냄새가 코를 찔렀다"면서 "서울시민이 신을 편한 구두를 만들고 있었지만 근무환경이 편하지 않았다. 근무환경을 개선해달라는 간절한 요구를 하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녹색어머니회를 만났는데 아이들이 절반 밖에 학교에 안가서 아이 집에 나두고 올 때 가장 마음 무겁다고 하셨다"며 "일대일 돌봄 체계 갖추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는 "거짓말이 문제의 본질"이라면서 "거짓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말해 내곡동 땅 문제를 거론하며 도덕성을 공격했다.

아울러 "어제부터 소상공인 분들께 버팀목 자금이 지급됐는데 낮에 만나뵈니깐 어제보다 한결 표정들이 밝아지셨다"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고 경제를 활발하게 살려내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 1인당 10만원의 재난위로금을 디지털 화폐로 지급하고자 한다"면서 "서울을 디지털 경제의 수도로 만들고자 한다. 지난해 글로벌 혁신도시 1위를 기록한 서울의 저력을 이어가기 위해 디지털 화폐에 미리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