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주장 김연경(사진·가운데)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소회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이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하며 큰 관심을 받았지만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사태로 팀 전체가 직격탄을 맞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경은 경기 후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을 갖게 했던 시즌이었다. 그래도 마무리를 나름대로 잘 해서 다행"이라고 시즌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

또 "1~2차전을 한 세트도 따지 못해서 3차전에 지더라도 물고 늘어졌으면 했다. 경기에 져서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잘 이겨내고 챔피언결정전에 온 것 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온 것을 후회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려운 질문이긴 한데, 괜히 왔다보다는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 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다. 올해는 천천히 정하고 싶다. 여유 있게 준비하고 폭넓게 생각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바로 4월말 대표팀 소집이 있다고 들었다. 많이 쉬지 못하겠지만 1~2주 정도는 편안하게 쉬고 싶다. 이후 몸을 만들어서 대표팀에 들어가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