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사진=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지연수/사진=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레이싱 모델 출신 지연수가 전 남편 일라이와 이혼 후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서는 지연수가 출연했다.

이날 지연수는 "이혼 후 연기를 안 해서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방송 자체가 생계와 직결 됐다. 아이도 어리다. 쇼윈도 부부로 나온지 오래됐다.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며 "그때를 생각하니 힘들어서 눈물이 난다. 이혼 결심한 게 살고 싶었다. 나도 사람이다. 행복해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화면에 보이는 걸로는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했다. 내 불행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혼자 많이 외로웠다"고 밝혔다.

지연수는 이혼이 아닌 이민을 계획했지만 전화로 이혼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연수는 "한국에서 일이 많이 없고 일라이가 유키스를 탈퇴한 상황이라 우리 부부만 미국으로 출국했다. 영주권이 나오려면 서류가 필요한데 부족했다. 그걸 준비해야 해서 혼자 한국에 왔다가 다음날 전화로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재결합에 대해선 "여자로서의 인생은 끝이지만 아이 아빠로서의 유예기간을 주려고 했다. 6개월만 기다리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재결합 얘기를 하더라. 거기서 무너졌다"며 "전남편이 한국, 미국 이중 국적자였는데 작년에 한국 국적이 소멸됐다. 서류상으로 미국 국적의 싱글이지만 나는 한국 국적의 유부녀였다. 계속 이 상태로 서류 정리를 안 하고 자기는 아이랑 미국에서 살고 나는 한국에서 사는 게 재결합이라더라. 생각이 다르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연수는 "(전남편을) 다신 보고 싶지 않다. 평생 동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혼 후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밝혔다. 일라이 모친이 일라이를 설득해 아들 부부가 월세로 지내던 아파트 명의를 본인으로 변경한 뒤 보증금을 들고 미국으로 출국했다는게 지연수의 주장이다. 또 지연수는 어린 남편을 대신해 슈퍼카 유지비, 생활비 등을 지원했고 현재는 월세살이를 전전하는 중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