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분쟁' 한국타이어家, 오늘 주주총회서 표대결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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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감사위원 선임에 '3%룰' 변수
30일 열리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한국타이어가(家) 형제간 ‘표대결’이 벌어진다. 이날 주총에선 감사위원 선임 때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한국컴퍼니 주총 최대 관심사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회계투명성 및 기업가치 전문가인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하며 해당 주주제안에 대표이사직을 걸었다.
하지만 차남인 조현범 사장은 해당 안건에 반대할 전망이다. 조현범 사장을 비롯한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추천해 양측의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양래 회장이 보유 지분 전체를 조현범 사장에게 몰아줘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사장 체제’를 굳혔다.
지분율 기준으로만은 조현범 사장 측의 승리가 우세하지만 지난해 개정된 상법개정안에 ‘감사위원 분리선출제’가 포함돼 모든 주주의 의결권이 최대 3%로 제한되는 만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재계의 풀이다.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조현범 사장(42.90%) △조현식 부회장(19.32%) △차녀 조희원 씨(10.82%) △국민연금(5.21%) 등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3%) 등 나머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모두 합쳐도 1% 미만이다.
차녀 조희원 씨가 ‘중립’을 내세운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두고 표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조현식 부회장은 조희경 이사장과 함께 감사위원 후보로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주주 제안했다. 반면 사측은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을 추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은 △한국앤컴퍼니 30.67% △국민연금 8.66% △조양래 회장 5.67% △조희경 이사장 2.72% △조현범 사장 2.07% △조희원씨 0.71% △조현식 부회장 0.65%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경영권 분쟁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총에 앞서 국민연금과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은 조현식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 조현식 부회장이 제안한 감사위원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조현식 부회장 측 후보가 회사 감시 및 감독 기능 강화에 부합한다고 판단 내린 결과다. 수탁위는 아울러 조현범 사장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하기로 했다.
서스틴베스트도 조 부회장 측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표 행사를 권고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한국컴퍼니 주총 최대 관심사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회계투명성 및 기업가치 전문가인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하며 해당 주주제안에 대표이사직을 걸었다.
하지만 차남인 조현범 사장은 해당 안건에 반대할 전망이다. 조현범 사장을 비롯한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추천해 양측의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양래 회장이 보유 지분 전체를 조현범 사장에게 몰아줘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사장 체제’를 굳혔다.
지분율 기준으로만은 조현범 사장 측의 승리가 우세하지만 지난해 개정된 상법개정안에 ‘감사위원 분리선출제’가 포함돼 모든 주주의 의결권이 최대 3%로 제한되는 만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재계의 풀이다.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조현범 사장(42.90%) △조현식 부회장(19.32%) △차녀 조희원 씨(10.82%) △국민연금(5.21%) 등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3%) 등 나머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모두 합쳐도 1% 미만이다.
차녀 조희원 씨가 ‘중립’을 내세운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두고 표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조현식 부회장은 조희경 이사장과 함께 감사위원 후보로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주주 제안했다. 반면 사측은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을 추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은 △한국앤컴퍼니 30.67% △국민연금 8.66% △조양래 회장 5.67% △조희경 이사장 2.72% △조현범 사장 2.07% △조희원씨 0.71% △조현식 부회장 0.65%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경영권 분쟁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총에 앞서 국민연금과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은 조현식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 조현식 부회장이 제안한 감사위원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조현식 부회장 측 후보가 회사 감시 및 감독 기능 강화에 부합한다고 판단 내린 결과다. 수탁위는 아울러 조현범 사장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하기로 했다.
서스틴베스트도 조 부회장 측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표 행사를 권고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