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패닉바잉 주춤해지나…신용·주담대 금리 껑충
국고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뜀박질을 하고 있다. 2030세대가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를 바탕으로 부동산을 사들이려는 움직임이 주줌해질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 2월 가계대출(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연 2.81%로 1월(2.83%)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가 내려가면서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보증대출금리(연 2.64%)가 전달에 비해 0.06%포인트 빠진 영향이다.

하지만 가계대출을 구성하는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3.61%로 0.15%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2월(3.7%) 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66%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9년 6월(연 2.74%) 후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8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신용대출 금리 등이 오른 것은 국고채 3년물의 지난달 평균 금리가 연 1%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하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한 결과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는 지난달 연 2.74%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는 연 0.85%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1월 이후 두달째 하락세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마진은 1.89%포인트로 1월(1.85%포인트)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