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이 30일 온라인 화상 간담회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간개발 3요소’를 제시하고 이를 적용한 서울 금천구 ‘가산 모비우스 타워 코리빙하우스(기숙사)’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를 맡은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잠재됐던 공간 수요가 빠르고 다양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전문가 집단지성과 첨단 기술을 활용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요를 만족시키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간개발 3요소로 트렌드(Trend)·프리콘(Precon)·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정보통신기술 접목)를 제시했다. 김 소장은 "공간 수요와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 필요한 공간을 미리 찾아내야 한다"며 "설계단계에서부터 발주사, 설계사 등 모든 관계자들이 참여해 원가절감 방안을 도출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프리콘 모델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롭테크로 첨단 기술을 접목해 금융, 중개 및 운영, 관리 등을 최적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피데스개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가장 중요한 공간 트렌드로 안전&스마트, 위두(We Do·공가공유), 올인룸(All in room·방의 만능공간화)을 꼽았다. 또 건축정보모델링(BIM), 가상현실(VR) 등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유지 관리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한 프롭테크 기술로 공간개발과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트렌드와 기술이 접목되는 현장이 금천구 가산동 459의21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와 코리빙하우스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3400㎡ 규모다. 지식산업센터와 함께 독립된 동선을 갖춘 코리빙하우스 형태의 기숙사(391실)도 함께 분양한다. 공유 키친&다이닝과 루프탑 라운지 등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시공은 GL그룹 계열사인 대림건설이 맡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