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기아 EV6, 아이오닉5 흥행 이어갈까…형제간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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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첫 전기차 EV6 세계 최초 공개 [종합]
고성능 모델 포함 4가지 라인업 구성
가격 최소 4000만원대 후반부터
EV6와 같은 뼈대 사용하는 현대차 아이오닉5
고성능 모델 포함 4가지 라인업 구성
가격 최소 4000만원대 후반부터
EV6와 같은 뼈대 사용하는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으로 탄생한 두번째 전기차다. 한 지붕 아래에서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하는 사이지만 같은 내·외관, 추구하는 방향 등에서 두 차량은 분명한 차이점을 보였다.
EV6는 대용량 배터리 장착으로 주행거리를 극대화, 한번 완충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공유하는 두 차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먼저 출시된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우선 살펴보자. 아이오닉5의 경우 넓은 실내 공간 확보가 가능한 전기차의 장점에 초점을 두고 설계된 차량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방, 공간, 사무실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현대차가 아이오닉5의 출시 이전부터 강조해온 부분이다.
실제 아이오닉5는 준중형 크기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지만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급의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축간거리가 무려 3m를 넘긴다.
움직이는 센터 콘솔 및 1·2열 시트, 평평한 바닥 설계 등은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V2L 기능으로 220V 전력을 차량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현대차가 공간에 집중해 아이오닉5를 제작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V6 역시 전기차 답게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하지만 공간보다는 주행거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담당 전무는 EV6의 설계에 있어 '비율'을 강조했다. 이날 취재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EV6 컨퍼런스에서 EV6의 축간거리가 아이오닉5보다 짧게 설계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카림 전무는 차체 비율 때문에 아이오닉5보다 상대적으로 좁게 실내공간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차량에 있어 차체 비율은 자동차의 공기저항과 관련이 있고, 이는 곧 연비 혹은 전비(전기차에 있어서 연비)로 연결된다. 이 점을 미뤄 카림 전무의 설명은 최적화된 비율 설계를 통해 주행거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한 송호성 기아 사장과 이용민 기아상품실 상무도 아이오닉5와 비교해 EV6만이 갖는 차별화 요소로 주행거리, 고성능 GT 등을 거듭 언급하기도 했다.
이용민 상무는 "510km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회 충전만으로 충분히 도달가능한 거리다. 심지어 주행거리가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EV6의 주행거리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EV6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시 51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롱레인지 이륜 모델 기준으로 기아가 WLPT(세계표준시험방식)를 준용해 자체 측정한 결과다. 국내 인증거리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예상치는 450km 정도될 것이라는 게 기아 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GT 출시로 전기차만의 드라이빙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아이오닉5와 구분되는 EV6만의 특징이다. 스포티함을 한껏 품은 듯한 GT 모델은 430kW급 듀얼모터를 적용, 최고출력이 584마력, 최대토크 740N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로 기아 현존 자동차 중 가장 빠르다는 설명이다. 최고속도 역시 한국 전기차 역사상 가장 빠른 시속 260km에 달한다.
EV6, 아이오닉5 '흥행 돌풍' 이어갈까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두 차량의 공통점도 물론 있다. E-GMP 기반 차량으로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두 차량의 공통 분모다. 모두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는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이 밖에 V2L 기능, 플러그앤차지(PnC) 기능 등이 두 차량 모두에 탑재됐다. PnC 기능은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 절차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아 EV6가 아이오닉5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23일 세계 최고 공개된 아이오닉5는 국내 사전계약 첫날에만 연간 판매목표인 2만6500대의 약 90%를 판매했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3만5000대에 달하는 계약을 기록했다. 이달 17일 기준 계약대수는 4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6는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점을 감안해 글로벌 판매 3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목표는 국내 3만대, 유럽 4만대 등 총 10만대 판매"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기아 첫 전기차 EV6 세계 최초 공개…현대차 아이오닉5와 차이점은?
기아는 30일 온라인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EV6의 구체적 사양과 가격을 공개했다. 이달 31일부터 EV6의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EV6는 대용량 배터리 장착으로 주행거리를 극대화, 한번 완충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공유하는 두 차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먼저 출시된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우선 살펴보자. 아이오닉5의 경우 넓은 실내 공간 확보가 가능한 전기차의 장점에 초점을 두고 설계된 차량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방, 공간, 사무실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현대차가 아이오닉5의 출시 이전부터 강조해온 부분이다.
실제 아이오닉5는 준중형 크기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지만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급의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축간거리가 무려 3m를 넘긴다.
움직이는 센터 콘솔 및 1·2열 시트, 평평한 바닥 설계 등은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V2L 기능으로 220V 전력을 차량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현대차가 공간에 집중해 아이오닉5를 제작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V6 역시 전기차 답게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하지만 공간보다는 주행거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담당 전무는 EV6의 설계에 있어 '비율'을 강조했다. 이날 취재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EV6 컨퍼런스에서 EV6의 축간거리가 아이오닉5보다 짧게 설계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카림 전무는 차체 비율 때문에 아이오닉5보다 상대적으로 좁게 실내공간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차량에 있어 차체 비율은 자동차의 공기저항과 관련이 있고, 이는 곧 연비 혹은 전비(전기차에 있어서 연비)로 연결된다. 이 점을 미뤄 카림 전무의 설명은 최적화된 비율 설계를 통해 주행거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한 송호성 기아 사장과 이용민 기아상품실 상무도 아이오닉5와 비교해 EV6만이 갖는 차별화 요소로 주행거리, 고성능 GT 등을 거듭 언급하기도 했다.
이용민 상무는 "510km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회 충전만으로 충분히 도달가능한 거리다. 심지어 주행거리가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EV6의 주행거리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EV6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시 51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롱레인지 이륜 모델 기준으로 기아가 WLPT(세계표준시험방식)를 준용해 자체 측정한 결과다. 국내 인증거리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예상치는 450km 정도될 것이라는 게 기아 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GT 출시로 전기차만의 드라이빙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아이오닉5와 구분되는 EV6만의 특징이다. 스포티함을 한껏 품은 듯한 GT 모델은 430kW급 듀얼모터를 적용, 최고출력이 584마력, 최대토크 740N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로 기아 현존 자동차 중 가장 빠르다는 설명이다. 최고속도 역시 한국 전기차 역사상 가장 빠른 시속 260km에 달한다.
EV6, 아이오닉5 '흥행 돌풍' 이어갈까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두 차량의 공통점도 물론 있다. E-GMP 기반 차량으로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두 차량의 공통 분모다. 모두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는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이 밖에 V2L 기능, 플러그앤차지(PnC) 기능 등이 두 차량 모두에 탑재됐다. PnC 기능은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 절차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아 EV6가 아이오닉5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23일 세계 최고 공개된 아이오닉5는 국내 사전계약 첫날에만 연간 판매목표인 2만6500대의 약 90%를 판매했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3만5000대에 달하는 계약을 기록했다. 이달 17일 기준 계약대수는 4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6는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점을 감안해 글로벌 판매 3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목표는 국내 3만대, 유럽 4만대 등 총 10만대 판매"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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