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이코노미' 플랫폼 강자로
코로나에 지난해 두 배 성장
프리랜서 서비스 플랫폼 크몽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크몽에선 프리랜서가 항시 대기하고 있다. 디자인, 프로그래밍, 영상, 마케팅, 통·번역, 글쓰기 등 분야는 다양하다. 해당 서비스를 원하는 개인 혹은 기업이 크몽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선택하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거래가 성사된다. 가격은 5000원부터 3억원까지 이른다.
프리랜서 중에는 크몽 플랫폼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분야별 전문가 상위 10%는 프로그래밍이 연평균 3억4400만원, 디자인이 1억6700만원, 영상·사진·음악이 85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했다.
크몽은 ‘긱 이코노미’ 시대를 맞이하며 급성장했다. 긱 이코노미란 기업이 정규직보다 필요에 따라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흐름을 말한다.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환경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고용 관련 이슈가 자주 불거지자 이를 유연한 고용 형태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박현호 크몽 대표는 “국내 고용시장이 매우 경직돼 있다”며 “유연한 프리랜서가 주목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에 올라탄 크몽 플랫폼은 지난 4년간 거래액이 열 배 넘게 성장했다. 현재까지 누적 거래액은 1950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프리랜서 일거리가 많아지고 거래액은 두 배가량 늘었다.
크몽은 전자책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전자책 서비스 ‘크몽 머니플러스’를 출시했다. 주식, 부동산 등 투자 관련 콘텐츠나 블로그 수익화, 커머스 제휴 마케팅 등 부업 노하우를 담은 전자책을 파는 플랫폼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