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찐팬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구독료 10% 클레이 적립"
한국경제신문이 카카오 계열 그라운드X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혁신 연합체인 클레이튼(Klaytn) 생태계에 합류한 것은 한경미디어그룹 구독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국경제신문은 유료 구독자를 비롯한 ‘찐팬’들에게 전통 미디어의 틀을 허무는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클레이 암호화폐 지급 등 새로운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한경닷컴 한경매거진 한경BP(출판) 한경엘앤디(포천힐스CC)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한경미디어그룹의 주요 계열사들도 블록체인 혁신에 동참해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경험’ 한경 커뮤니티

"한경 찐팬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구독료 10% 클레이 적립"
한국경제신문은 다음달 5일 종이신문이나 모바일한경을 본사 자동이체 및 카드 결제 방식으로 유료 구독하는 모든 이에게 구독료의 일부를 카카오 암호화폐인 클레이(KLAY)로 되돌려주는 ‘클레이 페이백 서비스’를 도입한다. 월 구독료의 10%에 해당하는 클레이가 매달 자동결제 후에 차곡차곡 적립된다. 즉 일반 정기 구독자에게 월 2000원 상당의 클레이가 지급되고 현재 구독료의 50% 할인 혜택을 받고 있는 대학(원)생은 월 1000원 상당의 클레이를 받는다.

한국경제신문 독자서비스국 관계자는 “독자 개인 명의로 차곡차곡 쌓인 클레이는 차후 신용카드나 현금을 대신하는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관련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7월이면 이 같은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 유료 독자 커뮤니티인 ‘한경멤버스’도 클레이튼 플랫폼을 타고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멤버스는 35만 명 규모의 유료 독자 회원을 대상으로 신문 잡지 도서는 물론 전기·전자제품 음식료품 등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경멤버스도 7월부터 클레이튼 플랫폼이 결합돼 신문 구독 등을 통해 쌓은 클레이로 상품 구매 및 서비스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한경멤버스 관계자는 “그동안 ‘한경 찐팬’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운영해 온 한경멤버스가 클레이라는 강력한 보상 수단을 확보하게 됐다”며 “신규 고객 유입의 가속화는 물론 이들 고객의 충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사 공유, 광고 클릭 때도 보상

한국경제신문은 구독이나 상품 결제 외에 기사 공유, 뉴스레터 열람, 동영상 광고 클릭 등의 활동에 대해서도 클레이로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면에 게재된 기사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일정 건수 이상 공유하면 사전에 정해진 만큼의 클레이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한국경제신문이 발송하는 다양한 뉴스레터를 구독한 뒤 이를 꼬박꼬박 열람하거나 한경닷컴 사이트의 온라인 및 동영상 광고를 클릭해도 클레이를 받을 수 있다. 기사 공유나 뉴스레터 열람은 7월, 동영상 광고 클릭 등은 올 하반기에 서비스가 도입된다. 이렇게 모인 클레이를 쓸 수 있는 서비스 범위도 한국경제TV가 제공하는 유료 주식투자 정보서비스인 주식창과 와우넷 결제, 포천힐스CC 골프장 요금 정산, 한경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 수업료 납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쌍방향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

한국경제신문은 중장기적으로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 쌍방향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추진한다. 전문가 수준의 식견과 정보력을 갖춘 독자들의 콘텐츠 생산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수준 높은 독자들이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 등에 직접 기사를 제보 또는 생산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조만간 갖출 예정이다.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각종 포럼이나 세미나, 문화 공연 등 행사에 참석할 때는 물론 온·오프라인에서 홍보 요원으로 활동하고 그 대가로 소정의 클레이를 받는 방식도 가능해진다. 이 밖에 한경미디어그룹이 시행하는 교육 및 자격증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NFT(대체 불가능 토큰) 기반의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현승윤 한국경제신문 경영지원실장(상무)은 “그동안 국내 어느 미디어 회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 공급할 방침”이라며 “한경미디어그룹 애독자에게는 신문 그 이상의 가치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