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서울 산악사고, 실족·추락이 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2018∼2020년) 산악사고 구조 활동 4천389건을 분석한 결과 실족·추락이 가장 흔한 사고 유형이었다고 31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연도별 산악사고 구조 활동 건수는 2018년 1천332건, 2019년 1천312건, 2020년 1천745건이었다.

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심에서 가까운 산을 찾는 시민이 늘면서 재작년보다 지난해 사고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실족·추락이 가장 많은 1천68건을 차지했고, 일반조난 649건, 개인질환 238건, 탈진·탈수 97건, 암벽등반 50건 등 순이었다.

'개인질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산행 전에 평소 복용하는 약을 지참했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시는 당부했다.

산별로는 북한산이 1천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관악산 659건, 도봉산 447건, 수락산 159건, 불암산 123건 등이 그다음이었다.

본부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을 시행해 산악 응급구조함과 긴급구조 위치표지판을 점검하고 사고 대비 구조훈련을 하기로 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사전 산행 계획을 세우고 산행에 맞는 등산화와 의상을 착용해야 한다"며 "위험 상황에 대비해 스마트폰용 '119신고앱'을 설치해 사용법을 익혀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