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의 강자로 꼽힌다. 지난해 13개 사업장에서 2조7456억원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2019년(2조7452억원)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열띤 수주전이 펼쳐지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5월 강남 노른자위 땅인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신반포21차는 잠원동 59의 10에 1984년 준공됐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275가구로 탈바꿈한다.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등 고급 주거단지가 몰려 있는 서초구에서 더샵 브랜드를 내세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 송파구 가락현대5차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올해부터는 송파 장미아파트, 노량진 3구역, 중계동 백사마을, 정릉골 재개발, 압구정 주요 단지 등의 수주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지방 대도시에서도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에서는 8966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인천 산곡5구역, 경남 창원 상남산호지구, 경북 포항 장성동, 대구 경남타운 등에서도 수주 실적을 쌓았다.

리모델링사업도 주력 분야 중 하나다. 17개 단지, 2조9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9차는 2019년 2월 착공해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는 올 상반기에, 국내 유일한 수직증죽 인허가 1호 단지인 송파구 성지아파트는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1기 신도시인 경기 성남 분당 리모델링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1기 신도시 최초로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한솔마을5단지는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무지개마을4단지, 느티마을3, 4단지, 매화마을1단지 등도 착공을 준비 중이다. 리모델링 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인력 16명이 참여하는 ‘층간소음 해결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형 건설사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 경험을 활용해 가락쌍용1차 등 서울지역과 영통 삼성태영 등 수도권 신도시 우량사업지의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