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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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가에서 알파벳을 사는 건 최고의 밸류 픽(가치있는 선택)이다."

투자은행 스티펠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높이고 12개월 목표주가를 2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30일 종가인 2055.54달러에 비해 15% 이상 추가 상승할 것이란 얘기다.

CNBC에 따르면 스티펠의 스콧 데빗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주가는 경기 회복과 성장 기대 측면에서 뿐 아니라 통계적으로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스티펠 커버리지(분석하는 종목)의 일부 높은 밸류에이션에 비해 합리적인 주가수익비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80% 가까이 상승했다. 데빗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이 2019년~2023년 연간 16.4%씩 성장할 것을 추정하면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은 산업들이 회복될 경우 알파벳의 광고 사업이 큰 폭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데빗 애널리스트는 "대유행이 진행되는 동안 알파벳 디지털 광고 사업의 탄력성과 빠른 회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스티펠은 디지털화는 팬데믹을 넘어 확대되고 있고, 광고주들은 더 높은 투자자본수익(ROI)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구글은 평면 TV 등 전통적 광고 수단의 침체로부터도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빗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은 인터넷 게이트 키퍼(Gate keeper)로서 팬데믹 타격 산업(여행,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자동차)의 회복, 소매 부문 등에서의 지속적 점유율 확대로부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지점에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