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젠틀맨 마케팅'?…"조국 딸 이야기 일부러 안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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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905345.1.jpg)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31일 페이스북에서 "우리 후보(오 후보)가 한국국제협력단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를 안 꺼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 씨의 몽골 봉사활동 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 관련 기사를 함께 게재했다. 그러면서 "몰라서가 아니라 젠틀해서"라고 주장했다. 전날 토론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의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 파견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조민 씨 사례를 거론한 것이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두번째 TV토론 관전평으로 "오 후보가 너무 매너를 많이 지키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후보는 토론 기법을 많이 익혀서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 데만 전념하는 것 같았다"며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거짓말'이라는 말을 써서 낙인찍기 효과를 보려는 나쁜 기법을 썼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전날 진행된 TV토론에서 박 후보를 향해 "입만 열면 내곡동으로 가고, 제가 봉사하러 간 프로그램까지 들먹이면서 모함하신다"며 "제가 박 후보에 대해서 단 한 마디 부정적이거나 흑색선전에 가까운 말을 한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시중에는 '도쿄 영선' 이야기가 돌고 해외 부동산 투자 이야기가 돌아다니고, 지난 청문회 때 서울대병원 황후 진료도 해명이 안 됐고 재벌 후원금도 유야무야됐다. 그래도 우리 당에서도 거의 그걸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은 네거티브 공세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되려 박 후보의 의혹들을 수면 위로 끌어낸 것이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905368.1.jpg)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