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독일 등 AZ백신 접종제한 모니터링 중…당장 따라할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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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ZA.25696184.1.jpg)
박영준 코로나19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31일 백브리핑에서 "독일의 1개 주, 우리로 치면 시도에 해당하는 지역 단위에서 '뇌정맥동혈전증'(CVST) 사례 보고가 2건 있어서 해당 지역에서 접종이 또 중단된 상황"이라며 "해외 사례와 세부 상황을 계속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독일 내에서 보고된 CVST 의심 사례는 31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은 사망했다.
박 팀장은 "독일의 관련된 기관에서 특정 연령에 있어 접종 중단을 권고한 것까지가 현재 파악된 상황으로, 독일 전반적으로 확대할지는 4월 1일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보도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CVST 의심 이상반응 사례가 잇따르자 독일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0세를 넘은 사람에게만 접종하기로 결의했다.
캐나다에서는 55세 이하 성인에 대한 AZ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앞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AZ백신 접종 후 혈관 내에서 피가 굳는 '혈전' 발생 보고가 잇따르자 접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현재는 백신과 혈전 위험 증가 간 관련성이 없다는 유럽의약품청(EMA) 판단에 따라 접종을 재개했다.
해외 여러 국가에서 혈전 발생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정부는 관련 정보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AZ백신 접종 후 CVST 진단 사례는 20대 코로나19 대응요원 1명이다.
박 팀장은 "독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약 270만건, 영국에서는 1000만건 조금 넘게 접종했는데 EMA가 지난주 파악했을 때는 CVST가 접종 100만건당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또 해외 일부 국가에서 AZ백신 접종 연령을 제한한 것과 관련해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된 연령 제한 등은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보편적 상황이 되는지, 일부 국가에서 지엽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인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연령 제한이나 대상 제한, 남녀 제한 등 계속 관찰하면서 만약 세계보건기구와 EMA 등의 공식 견해 발표가 있으면 전문가들과 추후 논의가 필요할 상황으로 보인다"며 "독일을 따라 우리나라가 하는 식의 의사 결정은 아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