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베트남 기업용(B2B)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다. KT는 베트남 1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FPT그룹 계열사 FPT스마트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발표했다.

KT의 베트남 클라우드 서비스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양사는 맞춤형 클라우드 상품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베트남에 최적화된 디지털전환(DX) 인프라와 솔루션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베트남에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게 보급하고 베트남 연계 사업을 하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공공클라우드와 금융클라우드 등 산업별 특성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베트남 현지에 보급할 계획이다. 베트남을 발판 삼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충남 천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외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아세안 국가에도 설립할 방침이다.

문성욱 KT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내 최초 클라우드 사업자이자 국내 최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인 KT의 경쟁력을 신흥국 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