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發) 상승장에서 광고 업종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가운데 개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통 광고 채널들이 실적 부진을 이어가는 반면 아프리카TV는 올해 자체 광고 플랫폼을 도입하고, 광고주들의 수요도 회복되면서 전통 광고주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아프리카TV는 2.36% 하락한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았지만 2월 이후 주가 상승률이 27.02%에 달한다. 이 기간에 외국인 투자자는 아프리카TV 주식 66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아프리카TV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기반으로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 수입원은 시청자들이 방송인에게 후원하는 별풍선(아프리카TV 내 화폐) 수수료와 광고다. 3세대(3G) 이동통신 보급과 함께 개인방송 시청자가 급증해 아프리카TV의 실적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광고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서도 영업이익이 37.4%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25.4% 늘어난 849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아프리카TV의 실적 개선을 자신하는 이유는 올해 새롭게 도입한 자체 광고 플랫폼에 있다. 3월 신규 도입한 광고 플랫폼은 광고주가 원하는 종류의 방송을 선택하게 해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