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전투표 앞두고 '부정선거론'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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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강성 지지층 반발 감수…2030 지지세 고려해 독려 문자
국민의힘이 4·7 재보선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31일 당원들에게 '사전투표 독려'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사전투표 조작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부 지지자들이 여전히 불만을 제기하지만,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당 지도부가 이들과 과감히 선 긋기에 나선 모양새다.
서울시당은 이날 책임당원 4만여 명, 일반당원 50만여 명 등 약 55만 명에게 일제히 문자를 보냈다.
산하 당협위원회에도 당원 아닌 유권자를 상대로 문자 발송을 요청했다.
시당은 박성중 시당위원장 명의 문자에서 "4월 2∼3일, 이틀은 사전투표일"이라며 "여러분의 한 표가 힘든 경제를 살리고 서울과 대한민국의 활기찬 미래를 결정하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주변 지인 5분 이상과 함께 꼭 가까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중앙당 홍보국도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카드 뉴스를 제작해 배포했다.
사전투표에 대한 지도부와 후보의 입장은 확고해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흔들림 없이 사전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27일에는 "대한민국의 투·개표 시스템을 믿어달라"고도 했다.
오 후보는 다음 달 1일 선대위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사전투표 독려 발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유세 후 "시민들이 잘 감시하면 부정선거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며 내달 2일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있다"면서도 "정권 심판이라는 민심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 독려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한다.
지난 4·15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한 원외위원장은 통화에서 "사전투표 독려가 적절치 않다는 당내 여론도 만만치 않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독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앞장서 제기해온 민경욱 전 의원도 SNS에서 "사전투표와 당일투표가 모두 가능하다면 당일투표가 정답"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지도부가 이들의 반발을 정면 돌파하기로 한 것은 달라진 선거 지형 때문으로 풀이된다.
젊은 층이 사전투표에 더 적극적인 만큼 과거에는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현 여권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2030 세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결국 일부 골수 지지층의 이탈을 감수하더라도 선거 승리를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도부 방침으로 해석된다.
이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과의 절연을 이끌어온 김종인 위원장의 기존 당 쇄신 드라이브와 부합하는 방향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연합뉴스
사전투표 조작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부 지지자들이 여전히 불만을 제기하지만,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당 지도부가 이들과 과감히 선 긋기에 나선 모양새다.
서울시당은 이날 책임당원 4만여 명, 일반당원 50만여 명 등 약 55만 명에게 일제히 문자를 보냈다.
산하 당협위원회에도 당원 아닌 유권자를 상대로 문자 발송을 요청했다.
시당은 박성중 시당위원장 명의 문자에서 "4월 2∼3일, 이틀은 사전투표일"이라며 "여러분의 한 표가 힘든 경제를 살리고 서울과 대한민국의 활기찬 미래를 결정하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주변 지인 5분 이상과 함께 꼭 가까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중앙당 홍보국도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카드 뉴스를 제작해 배포했다.
사전투표에 대한 지도부와 후보의 입장은 확고해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흔들림 없이 사전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27일에는 "대한민국의 투·개표 시스템을 믿어달라"고도 했다.
오 후보는 다음 달 1일 선대위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사전투표 독려 발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유세 후 "시민들이 잘 감시하면 부정선거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며 내달 2일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있다"면서도 "정권 심판이라는 민심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 독려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한다.
지난 4·15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한 원외위원장은 통화에서 "사전투표 독려가 적절치 않다는 당내 여론도 만만치 않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독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앞장서 제기해온 민경욱 전 의원도 SNS에서 "사전투표와 당일투표가 모두 가능하다면 당일투표가 정답"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지도부가 이들의 반발을 정면 돌파하기로 한 것은 달라진 선거 지형 때문으로 풀이된다.
젊은 층이 사전투표에 더 적극적인 만큼 과거에는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현 여권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2030 세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결국 일부 골수 지지층의 이탈을 감수하더라도 선거 승리를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도부 방침으로 해석된다.
이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과의 절연을 이끌어온 김종인 위원장의 기존 당 쇄신 드라이브와 부합하는 방향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