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REUTERS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REUTERS
화이자는 31일(현지시간)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16세 이상에만 사용이 허가돼 있다.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 사용이 승인된 상태다.

AP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12∼15세 2260명을 상대로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부작용은 앞서 진행한 16∼25세 대상 임상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증과 발열, 오한, 피로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일부 참여자들을 추적한 결과 한 달 후 항체 보유율 역시 16∼25세와 비슷했다. 다만 이번 시험은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됐으며 아직 정식 발표된 것은 아니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화이자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유럽 등 각국 규제당국에 12∼15세 대상 백신 사용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미 제약업체 모더나는 조만간 12∼17세 대상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AP 통신은 전망했다.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는 FDA 승인 아래 미국에서 11세 이하 아동을 상대로도 백신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영국에서 6~17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연구를 시작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