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제피토정’을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제피토정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 성분인 ‘에제티미브’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것을 막는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합한 복합제다. 혈중 지질수치를 개선한다.

HK이노엔은 에제티미브와 아토르바스타틴 조합으로 10·10mg, 10·20mg, 10·40mg 등 총 3개 함량으로 출시한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등 지질 수치가 정상보다 높거나 낮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콜레스테롤 중 LDL-콜레스테롤(LDL-C)이 많으면, 혈관 벽에 플라그가 쌓여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이에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실제 원발성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에제티미브와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들은 아토르바스타틴만 복용한 환자보다 LDL-C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회사에 따르면 스타틴 계열 성분과 에제티미브 성분을 합한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700억원이다. 이 중 에제티미브와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은 740억원 규모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제피토정 출시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며 “심바스타정(심바스타틴), 비바코정(로수바스타틴), 로바젯정(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제피토정(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등으로 환자 특성에 맞는 단계별 치료 옵션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