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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화이자 백신이라 더 안심…부작용 우려쯤은 감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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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첫날 음성체육관 접종센터 아침부터 북적
    음성군, 시간 정해 버스로 20명씩 이송…도착 후 20여분이면 'OK'

    1일 오전 8시께 충북 음성군 종합운동장 주차장.
    [르포] "화이자 백신이라 더 안심…부작용 우려쯤은 감수해야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체육시설이 폐쇄돼 한산했던 이곳에 10여대의 대형버스가 속속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노인들은 현장을 지키던 공무원 안내에 따라 줄지어 체육관으로 들어섰다.

    간이의자에 앉아 순번을 기다리던 노인들은 발열체크에 이어 손 소독을 한 뒤 나눠준 비닐장갑을 끼고 체육관으로 들어섰다.

    접종 대상인지를 확인하는 신원 조회가 이뤄졌고, 평소 지병이나 알레르기가 있는지 등을 묻는 예진표를 작성하고는 차례대로 부스에 들어가 예진을 받았다.

    4개의 예진 부스에 배치된 음성군보건소 공중보건의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건강 상태인지를 꼼꼼히 확인했다.

    예진을 마친 노인들은 접종실로 이동해 웃옷을 벗고 왼쪽 어깨 부위에 백신주사를 맞았다.

    4개의 접종실에는 화이자 백신이 보관된 영하 75도 초저온 냉동고와 냉장고가 갖춰졌다.

    접종을 끝낸 노인들은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질병청 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하고 예방 접종 확인서를 발부받았다.

    그러고는 현장요원들이 나눠준 타이머를 손에 쥐고 다시 의자에 앉아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다가 15분 후 타이머가 울리자 출구를 통해 체육관을 나섰다.

    신원 확인부터 모든 접종을 마치고 체육관을 나설 때까지 걸린 시간은 20여분 정도로 짧았다.

    [르포] "화이자 백신이라 더 안심…부작용 우려쯤은 감수해야지"
    접종은 시종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날 음성군 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노인은 모두 600명이다.

    음성읍과 금왕읍에서 각각 300명이 버스와 승용차를 타고 센터를 찾았다.

    이날 접종에는 예진을 맡은 4명의 공중보건의와 1개의 백신 바이알(병)을 6∼7개의 최소잔여형(LDS·Low Dead Space) 안전 주사기에 나눠 주입하고 접종하는 6명의 간호사가 팀을 이뤄 움직였다.

    음성군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간이침대와 산소호흡기, 중증 알레르기 반응 제어 주사제 등을 갖춘 중증 이상 반응 관찰실도 설치했다.

    또 소방서 응급구조사와 구급차량 등도 대기시켰으나 접종 후 이상 징후를 보인 노인은 없었다.

    체육관에는 행정공무원 37명이 배치돼 노인들의 이동과 접종 준비를 돕고 불편사항을 확인하는 등 의료진을 지원했다.

    음성군은 혼잡을 막고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10대의 버스를 배치, 마을을 돌며 접종 대상 노인들을 1대당 20명씩 태워 체육관으로 실어날랐다.

    접종은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 간격을 두고 이날 오후 4시까지 6차례로 나눠 진행됐다.

    홀로 사는 노인들은 읍면동 공무원들이 당분간 매일 전화나 가정 방문을 통해 이상 징후를 살핀다.

    노인들은 "접종 절차가 번잡하지 않고 간단했다"며 "백신을 접종하니 안심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르포] "화이자 백신이라 더 안심…부작용 우려쯤은 감수해야지"
    박정인(88·음성읍 읍내리)씨는 "음성군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와 걱정했는데 백신을 맞고 나니 안심이 된다"며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독감 백신 맞을 때도 힘든 경우가 있으니 조금 참으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교(76·음성읍 석인리)씨도 "면역이 생겨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것 아니냐"며 "부작용이 적다는 화이자 백신을 맞아 더 마음이 놓인다"고 반겼다.

    그는 "아내의 주소지가 서울로 돼 있어 혼자 접종하러 왔다"며 "거동이 불편한 아내는 접종을 위해 서울로 가야하는 데 실제 거주지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음성군은 이달 6일까지 1차로 음성읍과 금왕읍의 75세 이상 노인 2천340명을 접종한다.

    1차 백신 접종자는 21일 후인 이달 22일부터 나흘간 2차 접종을 받아야한다.

    이 지역 75세 노인은 8천843명이며, 이 가운데 78%인 6천912명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1차 접종 대상에서 왜 빠졌느냐는 항의도 있을 정도로 노인들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이라며 "예정대로 접종이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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