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법원은 신임 대법관 후보로 천대엽 수석부장판사를 최종 선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천 후보자가 사법부 독립, 기본권 보장,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 등 대법관으로서 기본적 자질을 갖췄을 뿐 아니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천 후보자는 '청렴 판사'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고위법관 재산 현황에 따르면 천 후보자의 재산은 2억 7300여만원으로 공개 대상 고위법관 144명 중 가장 적었다.
천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산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고,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형사합의부 경력이 많이 형사법에 전통한 법관으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이 김 대법원장의 임명 제청을 받아들이면 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절차 등이 시작된다. 검사 출신인 박상옥 대법관의 후임으로 판사 출신인 천 후보자가 제청되면서 6년 만에 다시 13명 대법관이 모두 '비(非)검찰'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