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교원, 이상 반응 시 진단서 없이 병가 신청…서당 폭력 실태 조사 착수
교직원 백신 접종 개시…보건·특수교사·보조인력 8일부터
교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 주부터 보건·특수교사와 보조 인력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교육부는 1일 정종철 교육부 차관 주재로 '제10차 시도부교육감회의'를 열고 보건·특수교사와 보조 인력 등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의 보건·특수교사와 보조 인력, 특수학교 교직원들은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번 접종에 동의한 교직원들은 근무지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받는다.

1차 접종은 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2차 접종은 6월 17일부터 7월 7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보건소별 준비 상황에 따라 백신 접종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보건·특수교사와 보조 인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교육부는 다만 보건·특수교사, 보조 인력 중 접종에 동의해 실제 백신 접종에 나설 교직원이 몇 명인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교원이 백신 접종에 필요한 시간만큼 공가를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접종 다음 날 발열이나 통증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진단서 없이 병가를 신청할 수 있다.

교육부는 교원 별 접종 일자를 다르게 하거나 대체 인력을 지원해 학사 운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고 학교 현장에 협조를 요청했다.

보건·특수교사에 이어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은 6월에 접종을 시작한다.

나머지 교직원들의 경우 교육부는 3분기 초에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정 차관은 "단계적으로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는 했으나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부모님들께서도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가정 내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경남 하동군의 서당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과 관련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는 편법 운영 소지가 있는 서당 등 기숙형 교육시설의 운영 현황과 시설 내에서 발생한 폭력 실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엄정하게 조처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학교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차관 주재로 열리던 시도부교육감회의를 8일부터 '학교일상회복지원단'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방역·백신, 학사·수업, 돌봄, 인프라, 관계 회복과 심리방역, 생활안전 등 6개 분야를 격주 단위로 점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