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요청한 자료 다 못 받아…재요청했지만 답 없어"
공수처, '이성윤 면담조사' 고발 대응…檢에 CCTV 제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비공개 면담' 특혜 논란을 반박할 폐쇄회로(CC)TV 등 입증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1일 "최근 수사기관에 이 지검장의 공수처 출입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 지검장의 모습이 담긴) 공수처 청사 CCTV 영상 등 출입 자료"라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원지검에 재이첩하기 전인 지난달 7일 '수사 중단 외압' 의혹을 받는 이 지검장과 그의 변호인을 면담 겸 기초 조사를 한 바 있다.

이 사실이 국회 법사위에서 뒤늦게 드러나자, 사건을 제보한 공익 신고인은 '수사보고서에 이 지검장과의 면담장소 등을 허위로 기재했을 수 있다'며 김진욱 공수처장과 여운국 차장, 면담에 입회한 사무관 등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이후 일부 언론에서 이 지검장의 공수처 청사 출입 기록이 없다거나, 공수처 관용 차량을 타고 출입해 특혜 조사를 받은 것이라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야당도 이 지검장을 공수처 내부에서 면담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 자료를 공개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김 처장은 "저희가 자료가 있기에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검찰은 공수처에 요청한 관련 자료 모두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일부 장소의 CCTV만 받았다는 취지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요청한 자료가 다 오지 않아 최근 추가로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 달로 알려진 CCTV 보관 기간이 지나면 영상이 삭제될 우려가 있기에, 협조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검찰이 공수처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수처, '이성윤 면담조사' 고발 대응…檢에 CCTV 제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