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실력보다 운일까? [최준철의 같이 하는 가치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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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개인투자자들 한계 직면하면 '운발' 믿기도
변덕스러운 시장에서 버티면서 분산투자 필요
개인투자자들 한계 직면하면 '운발' 믿기도
변덕스러운 시장에서 버티면서 분산투자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99.25770320.1.jpg)
그럼에도 주식투자가 사업이나 시험에 비해 운에 더 좌우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인과관계가 없이 움직이는 듯 보이는 탓입니다. 아무 이유없이 혹은 뜬금없는 이유로 오르는 주식이 있습니다. 언론에는 그날의 급등주로 소개됩니다. 이런 결과는 운 좋은 사람들에게만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필자는 스스로 운이 좋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돌잔치 경품 한번 제대로 걸려본 적 없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25년째 주식투자를 하면서 운에만 휘둘려왔다는 기억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아마 그랬다면 진작에 그만뒀을 테고, 지금처럼 하루 12시간씩 기업 분석을 하고 있지도 않을 것입니다. 결과에 인과관계가 없는데 열심을 다할 사람은 없습니다.
운과 연관된 필자의 믿음과 대응 방안은 세 가지입니다.
![브레이브걸스는 데뷔후 버뎠기 때문에 행운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주식투자도 시장에 머물러야 운이 따릅니다.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3.25780904.1.jpg)
셋째, 운이 따르려면 시장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가치투자의 명가 트위디브라운의 조사에 따르면 투자수익의 80~90%는 전체 보유기간 중 2~7%의 기간 중에 발생합니다. 잠깐 사이에 일어나는 상승구간을 놓치면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그 기간을 특정해서 맞출 수 없으니 그냥 버티는 게 답입니다. 최근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일궜습니다. 데뷔 후 10년을 버텼기 때문에 끝내 행운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해석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열심히 공부해 찾은 좋은 주식들로 건강한 포트폴리오를 꾸린 우직한 주식투자자들에게 이러한 행운이 따르길 기원합니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