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의 아들이라고 밝히며 같은 방송에 출연한 B씨는 당시 오 후보의 옷차림까지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라고 말했다. '구두 브랜드도 기억나나'란 질문에 "페라가모"라고 답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내곡동 처가 땅 특혜 의혹에 대해 측량 참석 여부가 본질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도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측량은 서울시장 되기 전인 2005년에 일어났던 일이라 이해충돌과 전혀 무관하다"는 게 오 후보 측 입장이다.
A씨는 자신이 나선 이유에 대해 "(오 후보가 식당에) 오셨으면 오셨다고 말씀을 하시지, 그렇게 높으신 분이 왜 거짓말을 하시나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B씨 역시 "잘못은 반성하면 되지 않나. 그런데 굳이 이런 것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지도자로 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