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사전 투표
"소중한 한표 위해"…부산 사전투표 첫날 시민 발걸음 이어져(종합)
4·7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부산지역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 부산 연제구청 2층에 마련된 연산 2동 사전투표소 앞에서는 투표소로 향하는 시민들이 잇따라 포착됐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식사 전 투표를 마치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한꺼번에 몰리면서 유권자들이 1m 간격으로 거리두기를 하며 줄을 서는 모습도 보였다.

연제구 역시 점심시간 인파가 붐빌 것을 대비해 직원 4명을 복도에 추가 배치한 모습이었다.

오전보다 투표하러 온 사람들이 늘자 선거 보조원들은 "거리두기를 지켜달라"라고 연신 외쳤다.

이날 오후 투표소를 찾은 이들은 학생, 주부, 직장인 등으로 20살부터 노년층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유모차를 끌고 투표장을 들어선 30대 A씨는 "세 아이의 엄마인데 선거 당일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날이라 사전 투표하러 왔다"며 "아무래도 다자녀 엄마다 보니 후보를 뽑을 때 육아 정책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80대 고령의 어르신들도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직접 투표에 나섰다.

요양보호사 B씨는 "돌보는 어르신들이 투표를 직접 참여하고 싶다고 해 모시고 왔다"며 "거동이 불편해 도와주지 않으면 직접 오기 힘들어 방문하는 날을 일부러 투표 날에 맞춰 왔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점심을 마친 이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졌다.

연제구에 직장을 둔 회사원 박모(25)씨는 "회사에서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10분가량 늘려줬다"며 "아직 나이가 어려 투표한 경험이 적은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소중한 한표 위해"…부산 사전투표 첫날 시민 발걸음 이어져(종합)
지난해 총선 때보다 투표를 하러 오는 사람이 적어 보인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씨는 "점심시간에 사람이 많을까 우려돼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 투표를 빠르게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제구 관계자는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선거가 아니어서인지 지난 사전투표 때보다 사람이 적은 편"이라며 "긴 줄로 복도가 북적이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소중한 한표 위해"…부산 사전투표 첫날 시민 발걸음 이어져(종합)
이날 아침에는 출근을 앞두고 투표를 하려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관찰됐다.

등산 스틱을 들거나 등산복을 입은 중장년층과 노년층 발길도 잇따랐다.

선거사무원들은 투표소 입장에 앞서 유권자들에게 비닐장갑을 나눠줬고, 투표소 내에서는 대화 자제를 당부했다.

유권자들은 신분 확인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을 잘하는 모습이었다.

40대 김모씨는 "본 선거일은 바쁠 것으로 예상돼서 시간이 있을 때 미리 투표하려고 사전투표를 찾았다"면서 "총선 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선거를 치러 코로나 감염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60대 이모씨도 "누구를 뽑을지 오기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었다"면서 "막상 투표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다"고 전했다.

"소중한 한표 위해"…부산 사전투표 첫날 시민 발걸음 이어져(종합)
부산진구 전포2 사전투표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소 한 관계자는 "이미 오전 5시 50분부터 60대 이상 동네 어르신들 대여섯 명이 건물 1층 출입구 앞에서 출입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전 7시 30분께 투표를 마친 한 60대 주민은 "매번 선거 때마다 사전투표를 했었다"며 "오늘 사전투표와 함께 일과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50대 한 주부는 "부산 경제가 어렵고 취업도 힘든데, 제대로 된 시장이 나와 불안정한 상황을 잘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보들도 이날 오전 일제히 투표하고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오전 9시 부산진구 전포2동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투표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이날 오전 8시 50분 해운대구청에 마련된 중1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