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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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인 국민의힘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페라가모 구두를 신은 사진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방문했다는 생태탕 가게 주인의 주장을 근거로 오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여야가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박 후보가 신은 페라가모 구두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혜택가로 47만8060원에 판매되고 있는 동일 구두의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앞서 2005년 당시 서울 내곡동에서 '안고을 식당'을 운영했던 주인 황모씨와 아들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측량 당일 오 후보와 일행이 자신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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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씨는 "경작인 김씨가 주방에 와서 '오세훈 의원'을 모시고 왔으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했다"며 "맛있는 것 좀 해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점심 시간이 좀 지난 오후 1시 반에서 2시 사이에 왔는데 오 후보는 잘 생겨서 더 기억이 난다"며 "경작인이 며칠 후에도 다시 들러서 큰 손님(오세훈)을 모시고 왔었다고 자랑을 했다"고 덧붙였다.

식당에서 함께 일했던 황 씨 아들도 "(오 후보가) 반듯한 하얀 면바지에 신발은 캐주얼 페라가모 로퍼를 신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론 땅 보상 문제가 있다 보니 아마 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아들 황 씨는 "사실 주변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에 대한) 만류도 있었다"며 "그런데 제가 방송이나 토론회 이런 걸 보면서 인간으로서 잘못은 반성하면 되는데 굳이 이런 것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했다.

박영선 캠프는 이들 주장을 근거로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영선 선대위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TBS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사장 A와 그의 아들은 당시 정황뿐만 아니라 옷차림과 구두 브랜드까지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오 후보가 분명히 현장에 있었음을 증언했다"며 "이로써 오세훈 후보의 주장은 완전히 파탄 났다"라고 주장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