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하늘에 뜬 제네시스 >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네시스는 2일 3500여 대의 드론을 상하이 황푸강 상공에 띄워 브랜드 로고, 차량, 디자인 방향성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달 상하이에 스튜디오를 열어 대형 세단 G80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 제공
< 상하이 하늘에 뜬 제네시스 >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네시스는 2일 3500여 대의 드론을 상하이 황푸강 상공에 띄워 브랜드 로고, 차량, 디자인 방향성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달 상하이에 스튜디오를 열어 대형 세단 G80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공식 진출한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7.3% 증가한 7만840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기아도 이 기간 6만6523대를 판매, 1년 전에 비해 46.5%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를 더하면 14만49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77.8% 증가했다. 월 단위 판매로는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기존 최고 기록보다 3000대가량 많다. 현대차·기아 내부에서도 “역사적인 성적을 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제네시스 GV8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끈 결과로 해석된다. 모델별로도 팰리세이드와 코나는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보였고, 싼타페와 투싼은 3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점도 판매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올 1분기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시장 전체 및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분기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8% 판매를 늘렸다. 제너럴모터스(3.7%) 포드(0.6%) 스텔란티스(5.1%) 혼다(16.2%) 도요타(21.6%) 등 다른 대형 브랜드에 비해 증가율이 높다.

제네시스는 이날 중국 상하이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 행사를 열고 중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제네시스는 G80와 GV80 등을 우선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도병욱/김일규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