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앞에서 함께 지원유세를 벌인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앞에서 함께 지원유세를 벌인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2030 세대의 '자원 신청'이 몰리면서 국민의힘 측은 이들에게 이번 주말 유세차를 내주기로 했다.

2일 오세훈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원 유세를 하고 싶다고 신청한 2030 청년이 240명에 달한다"며 "오는 4일 어린이대공원역 후문에서 개최되는 유세에선 청년들에게 오 후보의 유세차를 통째로 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거에서 일반인 청년들이 지원 유세에 나서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번처럼 지원이 몰려 유세차를 통째를 내주고 자유롭게 발언할 기회를 주는 것은 국내 보수 정당에선 처음 있는 시도라고 오세훈 캠프 측은 설명했다.

과거 보수 정당에선 청년층 지지도가 낮아 지원 유세에 나설 청년 몇 명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오세훈 후보 측은 "청년들에겐 평소 오 후보가 탔던 5t 유세차를 제공하고 오 후보는 1t 유세차를 탈 예정"이라며 "이미 신청은 꽉 찼지만 현장에서도 일반인 지원 유세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지원 유세를 한 '2030 시민'이 민주당 당직자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