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명→447명→506명→551명→558명→?…어제 밤 9시까지 492명
오늘도 500명대 초중반…한층 거세진 확산세에 '4차 유행' 우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로 올라서면서 재확산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직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지속 중인 상황에서 가족·지인모임, 학교, 직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연일 터져 나오면서 정부의 방역대응에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봄철 이동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4일 부활절, 7일 재·보궐선거,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곳곳에 위험 요인이 산적해 있어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일단 이달 11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하면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원포인트'식 단계 상향을 추진할 방침이다.

◇ 나흘 연속 500명대…일평균 지역발생 473명, '2.5단계' 해당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58명이다.

전날(551명)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558명 자체는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9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 504명보다 12명 적었다.

밤늦게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더라도 500명대 초중반, 많으면 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54명 늘어 최종 558명으로 마감됐다.

오늘도 500명대 초중반…한층 거세진 확산세에 '4차 유행' 우려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심상치 않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다소 정체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사흘간은 연속 500명 선을 넘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국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5명→482명→382명→447명→506명→551명→55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90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내 유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73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 "방역 균형 깨지면 기하급수적 확산 우려…방역수칙 실천 절실"
지역별로 보면 그간 안정적이었던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최근 1주간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170.4명으로, 200명을 넘은 날도 있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을 잇는 경남권의 일평균 확진자가 70.1명에 달한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부산에서는 유흥업소 종사자, 이용자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잇따라 전날까지 194명이 확진됐다.

유흥업소 종사자 전원에 대한 강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연제구 노인복지센터(52명), 영도구 교회(13명)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오늘도 500명대 초중반…한층 거세진 확산세에 '4차 유행' 우려
이처럼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거세지자 일각에서는 4차 유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일찍이 '봄철 유행'을 경고한 바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치 4차 유행 초입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방역당국은 위험도가 한층 높아진 이번 주말·휴일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부활절과 청명(4일), 한식(5일)을 앞두고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이뤄지는 4·7 재보선 사전투표 역시 방역 측면에서는 불안 요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모임 자제와 거리두기로 억제해왔던 방역의 균형이 계속 깨진다면 기하급수적인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방역수칙 실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