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서울 양천구와 성북구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서울 양천구와 성북구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검색되는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검색은 '가이드라인 위반'처리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틱톡에서 '박영선'으로 검색할 경우 다양한 자료들과 해시태그가 연결되지만 '오세훈'으로 검색할 경우 아무런 내용이 뜨지 않는다.

박영선 검색은 정상적으로 되는데…

틱톡에서 '오세훈'으로 검색하면 "이 문구는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행위 또는 콘텐츠와 관련될 수 있다. 안전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조성하는 것이 틱톡의 최우선순위"라는 메시지가 뜬다.
3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틱톡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검색이 '가이드위반'처리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틱톡 갈무리
3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틱톡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검색이 '가이드위반'처리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틱톡 갈무리
틱톡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회를 돌파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틱톡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자산가치가 최근 넷플릭스도 넘어섰을 정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가치는 약 4000억 달러(453조원)에 육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선거운동' 비중이 높아진 만큼 각 선거 캠프는 뉴미디어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주요 동영상 플랫폼에서 오세훈 후보 검색은 안 되는 반면 박영선 후보는 검색이 가능한 상황이 연출됐다.

오세훈 검색하자 '가이드라인 위반'

오세훈 후보와 당내 경선을 벌였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 야권 단일화 경쟁 상대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검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틱톡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검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진=틱톡 갈무리
틱톡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검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진=틱톡 갈무리
국민의힘 관계자는 "틱톡은 글로벌 서버와 중국 서버를 따로 둘 정도인데 특정 후보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틱톡은 15초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찍고 편집, 각종 효과를 활용해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끄는 만큼 각종 마케팅 등에서 효용성 있게 활용되고 있다.

<한경닷컴> 보도 후 틱톡은 오세훈 후보와 관련한 오류 수정 조치에 나섰다. 틱톡 관계자는 수정 직후 "틱톡에서 특정 후보 검색 시 일시적인 검색결과 오류가 확인돼 즉시 복구 작업을 진행, 현재는 정상적으로 처리됐다"고 해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