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박영선 후보도 홀로 투표
국힘 "김 의원이 사실상 오 후보 홍보…고맙습니다"
이 게시글에는 "윤석열씨는 아버지가 연로하셔서 아버지 사시는 동네에 가서 아버지 모시고 사전 투표한다더니 부인 없이 혼자 나왔네"면서 "부인과 같이 연로한 아버지 모시고 투표하러 나오면 보기에도 좋았을 텐데, 왜 혼자 나왔을까? 부인과 같이 나오는 게 싫어서 아버지 핑계를 댄 걸까?"라고 비꼬았다.
전날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데 대해 윤 전 총장은 "아버님께서 기력이 예전 같이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날 민주당 박영선 후보도 배우자 없이 홀로 서울 종로구 투표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후보는 '배우자 분과 같이 왜 같이 투표하지 않았냐'는 취재진 물음에 "처음에 그런 생각도 했지만 우리 남편이 오늘 유세가 동쪽에 잡혀 있다"며 "(남편은)그래서 그곳에 가서 아마 동대문에서 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김남국 의원이 박 후보와 달리 오세훈 후보 내외가 사전투표했다는 점을 사실상 홍보해줬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반응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는 페이스북에 "고민정, 김남국…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썼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