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증가세 전환"…1주간 지역서 일평균 477.3명 확진·감염경로 조사중 28.3%
감염전파력 1.07-변이감염 330명…"금주 지켜보고 거리두기 결정"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4차 유행'을 결정 짓는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하면서, 내주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하루 평균 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천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역시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유행의 확산세가 증가 추세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판단한다"면서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금주 중반에 다음 주부터의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그리고 어떤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상승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감염전파력 1.07-변이감염 330명…"금주 지켜보고 거리두기 결정"
이 밖에도 주요 방역 지표 곳곳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최근 1주간(3.28∼4.3)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77.3명으로, 직전 주(3.21∼27) 421.6보다 무려 55.7명 증가했다.

정부는 수도권에선 거리두기 2단계를, 비수도권에선 1.5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확진자 수를 보면 2.5단계 범위에 속한다.

일평균 수도권 지역발생 환자는 직전 주 288.6명에서 303.9명으로 늘었고, 비수도권환자는 133.5명에서 173.4명으로 증가했다.

감염 취약층인 60세 이상도 하루 평균 지역에서 119명꼴로 발생해, 직전 주 100.9명보다 18.1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 역시 일평균 17.0명에서 18.1명으로 증가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직전 주 23.9%에서 4.4%포인트 증가해 28.3%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은 38.7%로 직전 주(41.1%)보다 2.4% 낮아졌다.

감염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주요 3종에 감염된 사례도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주 영국발(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감염자가 41명 늘어 주요 변이 감염자가 총 33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수본은 거리두기 체계 개편도 준비 중이라고 재차 밝혔다.

손 반장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의 재편은 현재 유행상황이 안정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다만 유행이 안정화돼 있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이 부분은 지자체와 함께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감염전파력 1.07-변이감염 330명…"금주 지켜보고 거리두기 결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