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희망과 평화라는 꽃말…프랑수아 밀레 '데이지꽃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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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데이지꽃 한 무더기가 소박한 화병에 담긴 채 햇살을 받고 있다. 꽃 더미 뒤로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내민 여인이 보인다. 화병 옆에 바늘꽂이와 가위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바느질 중 작은 여유를 즐기고 있는 것이리라. 가난하다고 아름다움을 모르지는 않을 터. 데이지꽃은 서민의 곤궁한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장 프랑수아 밀레(1812~1875)의 말년 작품 ‘데이지꽃 다발’이다.
밀레는 사실주의 화풍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다.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농민과 노동의 신성함을 세밀한 터치로 표현했다. 1849년 퐁텐블로의 작은 마을 바르비종에 정착한 뒤 자신의 전성기 양식을 발전시켜 나갔다.
데이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들판에서 잘 자라는 꽃이다. 뿌리부터 줄기, 잎, 꽃 모두를 약재로 쓴다. 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움과 실용성으로 몸과 마음 모두에 치유를 선사한 꽃인 셈이다. ‘희망과 평화’라는 꽃말처럼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데이지꽃으로 작은 활력을 불어넣어 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밀레는 사실주의 화풍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다.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농민과 노동의 신성함을 세밀한 터치로 표현했다. 1849년 퐁텐블로의 작은 마을 바르비종에 정착한 뒤 자신의 전성기 양식을 발전시켜 나갔다.
데이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들판에서 잘 자라는 꽃이다. 뿌리부터 줄기, 잎, 꽃 모두를 약재로 쓴다. 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움과 실용성으로 몸과 마음 모두에 치유를 선사한 꽃인 셈이다. ‘희망과 평화’라는 꽃말처럼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데이지꽃으로 작은 활력을 불어넣어 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