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아시아계 여성 케 치에 멩(64)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23). 리버사이드 경찰 제공.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아시아계 여성 케 치에 멩(64)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23). 리버사이드 경찰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산책 도중 흉기에 찔린 뒤 숨진 사건이 벌어졌다고 CNN방송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경찰은 이 사건이 '인종 범죄'와는 거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64세 아시아계 여성인 케 치에 멩은 지난 3일 오전 7시께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한 노숙자에게 흉기로 복부를 찔려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노숙자인 23세의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를 검거해 살인 등 혐의로 구금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다 노숙인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아시아계 여성 케 치에 멩(64). 리버사이드 경찰 제공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다 노숙인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아시아계 여성 케 치에 멩(64). 리버사이드 경찰 제공
현지경찰에 따르면 몬토야는 지난달 30일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몬토야는 코로나19를 이유로 향후 통보 시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풀려났다.

리버사이드 경찰 대변인은 몬토야를 조사했지만 인종 때문에 희생자를 공격했음을 시사하는 어느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종범죄와는 거리를 뒀다고 CNN은 보도했다.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는 LA카운티에서 온 노숙자로 분명히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 공격은 (꼭 아시아인만이 아니라) 다른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