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 판매 '가속페달'…한국GM·르노·쌍용차 '급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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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
국내 완성차 양극화 심화
현대차·기아, 신차 공격적 투입
중견 3사, 주력 차량 판매 부진
국내 완성차 양극화 심화
현대차·기아, 신차 공격적 투입
중견 3사, 주력 차량 판매 부진
국내 완성차업계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코로나19 팬데믹(대확산) 이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중견 3사는 좀처럼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그 신차에 과감하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반면 중견 3사는 신차를 자주 내놓을 수도 없고, 기술 개발에도 한계가 있어 시장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99만788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0만3364대)과 비교하면 10.5%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18만5413대, 해외 시장에서 81만2469대 팔았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6%, 9.2% 증가한 규모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이 판매 증가의 일등공신이다. 국내 시장을 보면 SUV 판매량은 작년 1분기 4만5911대에서 올 1분기 5만2605대로 14.6% 늘었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같은 기간 1만2394대에서 3만2884대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아는 1분기에 68만8409대의 차량을 팔았다. 전년 동기(64만8685대) 대비 6.1%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64만9896대)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3월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14만4932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77.8% 증가했다. 월 단위 판매로는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다.
1분기 판매량을 봐도 현대차·기아는 경쟁사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미국에서 33만4902대의 차량을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2.8% 늘었다. 제너럴모터스(3.7%) 포드(0.6%) 스텔란티스(5.1%) 혼다(16.2%) 도요타(21.6%) 등 다른 대형 브랜드에 비해 증가율이 높다.
한국GM의 1분기 판매량은 9만24대다. 작년 1분기(8만6528대)와 비교하면 4.0% 늘었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 1분기(11만4419대)와 비교하면 20% 넘게 줄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말리부를 비롯한 세단과 경차 모닝 등이 예전만큼 팔리지 않은 결과로 해석된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모두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줄었다. 르노삼성은 XM3, SM6, QM6 등 주력 차량이 모두 부진했다. 쌍용차는 회사 운명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판매가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와 중견 3사의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굵직한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차세대 전기차(전용 플랫폼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대표적이다. 두 차는 모두 사전계약 및 예약 첫날 2만 대 넘는 접수 실적을 기록했다. 스타리아(현대차)와 K8(기아) 등 신형 내연기관차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견 3사는 모두 올해 마땅한 신차가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모두 본사의 결정에 따라야 해 신차 배정을 받기 쉽지 않고, 쌍용차는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견 3사가 당장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현대차는 지난 1분기 99만788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0만3364대)과 비교하면 10.5%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18만5413대, 해외 시장에서 81만2469대 팔았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6%, 9.2% 증가한 규모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이 판매 증가의 일등공신이다. 국내 시장을 보면 SUV 판매량은 작년 1분기 4만5911대에서 올 1분기 5만2605대로 14.6% 늘었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같은 기간 1만2394대에서 3만2884대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아는 1분기에 68만8409대의 차량을 팔았다. 전년 동기(64만8685대) 대비 6.1%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64만9896대)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3월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14만4932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77.8% 증가했다. 월 단위 판매로는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다.
1분기 판매량을 봐도 현대차·기아는 경쟁사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미국에서 33만4902대의 차량을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2.8% 늘었다. 제너럴모터스(3.7%) 포드(0.6%) 스텔란티스(5.1%) 혼다(16.2%) 도요타(21.6%) 등 다른 대형 브랜드에 비해 증가율이 높다.
한국GM의 1분기 판매량은 9만24대다. 작년 1분기(8만6528대)와 비교하면 4.0% 늘었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 1분기(11만4419대)와 비교하면 20% 넘게 줄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말리부를 비롯한 세단과 경차 모닝 등이 예전만큼 팔리지 않은 결과로 해석된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모두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줄었다. 르노삼성은 XM3, SM6, QM6 등 주력 차량이 모두 부진했다. 쌍용차는 회사 운명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판매가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와 중견 3사의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굵직한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차세대 전기차(전용 플랫폼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대표적이다. 두 차는 모두 사전계약 및 예약 첫날 2만 대 넘는 접수 실적을 기록했다. 스타리아(현대차)와 K8(기아) 등 신형 내연기관차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견 3사는 모두 올해 마땅한 신차가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모두 본사의 결정에 따라야 해 신차 배정을 받기 쉽지 않고, 쌍용차는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견 3사가 당장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