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창사 이후 첫 'CEO 편지' 보낸 이유 [김주완의 어쩌다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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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주주 급증…1년 새 10배 늘어
핵심 사업이 바뀌고 있는 것도 요인
핵심 사업이 바뀌고 있는 것도 요인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5949155.1.jpg)
우선 회사의 상황을 알고 싶어 하는 이해 당사자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개인 주주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연말 기준으로 네이버의 개인 주주 수는 2019년 4만3690명에서 지난해 42만687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1년 새 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개인이 보유한 주식의 비율도 같은 기간 6.23%에서 11.47%로 커졌습니다. 개인 주주의 '입김'이 세진 겁니다.
한 대표는 주주 서한에서 "직접 주주 여러분들에게 주요 내용을 상세하게 공유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주요 투자자 행사가 있을 때는 이렇게 주주 서한을 통해 생각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의 사업 모델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도 요인입니다. 주주들이 네이버의 사업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면 한 대표가 주주 서한을 굳이 보내지 않았겠죠. 네이버를 잘 모르는 주주들은 상당수 네이버를 포털업체로만 알고 있을 겁니다. 인터넷 광고로 돈을 버는 회사 말이죠.
물론 지금도 디스플레이 광고 등이 포함된 서치플랫폼 매출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작년 서치플랫폼 매출은 2조8031억원이었습니다. 전체 매출(5조3041억원)의 52.8%에 달합니다. 절반이 넘습니다. 하지만 그 비중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9년 4분기 58.7%에서 지난해 4분기 50.9%로 줄었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창사 이후 첫 'CEO 편지' 보낸 이유 [김주완의 어쩌다 IT]](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5949156.1.jpg)
그래서 한 대표는 주주들에게 이런 상황을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번 서한도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과 관련된 내용이 핵심입니다. 주주 서한의 제목도 ‘네이버 커머스의 현재와 미래’인 이유죠. 한 대표는 일본에서 자회사 라인과 Z홀딩스(야후 재팬)과 경영 통합을 계기로 "네이버 커머스는 글로벌 커머스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