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영등포역 광장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영등포역 광장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5일 4.7재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 "사전투표에서 서울과 부산 모두 민주당이 크게 이긴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피 말리는 1% 싸움으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인호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율 중 최고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저희 당 후보에게 늘 유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도 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박영선, 김영춘 민주당 후보로 회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도 성향이면서 총선이나 지방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선거 직전이나 초반에 LH 투기 사태로 정부와 여당에 상당히 비판적이었다. 그런데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오세훈, 박형준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히 커졌다"면서 "결국 중도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박영선, 김영춘 민주당 후보로 회귀하고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사전투표이기 때문에 우리 당 후보들이 크게 이겼다고 보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는 장관 시절 여러 업적과 성과를 보이는 능력을 발휘한 점, 자기 관리가 상당히 잘 되어 도덕성 면에서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며 "이런 측면에서 당보다는 후보를 보고 찍어야겠다는 유권자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했다.
3월 26일 부산진구 부산도시철도 서면역 5번 출구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 도시철도망 비전 발표식'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오른쪽부터)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최인호 의원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월 26일 부산진구 부산도시철도 서면역 5번 출구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 도시철도망 비전 발표식'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오른쪽부터)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최인호 의원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우리 후보들이 날이 갈수록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게 확연히 현장에서 느껴졌다. 이렇게 가면 결국 피 말리는 1% 싸움으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30세대 민심에 대해선 "정의에 민감한 젊은 유권자들이 정부와 여당에도 실망하지만, 거짓말한 후보에게 더 큰 실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때문에 2030 젊은 유권자들도 저희 당 후보의 도덕성, 능력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여당이 네거티브에 집중한다고 비판한 데에는 "유권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후보 검증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오 후보가 지난주 한 방송사 TV 토론회를 거부한 것은 검증을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것이다. 선거 초반 지지율이 높다 보니 상당히 오만해진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