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나흘째…'자연과 인간' 담은 영화 27편 선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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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알프스·코리안 웨이브 부문별로 장·단편 영화 쏟아져
'호랑이', '스코틀랜드 사슴의 미래','여전히 강물은 흐른다', '쌀' 등 상영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가 개막 나흘째를 맞았다.
5일에는 세계 각국 영화 장편과 단편 합쳐 모두 27편이 관객과 만난다.
국제경쟁부터 파노라마, 알프스-스위스, 코리안 웨이브 부문까지 부문별로 많은 영화가 온종일 이어진다.
오전 10시 시작한 첫 영화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네수엘라'다.
베네수엘라와 영국, 오스트리아, 브라질 합작 영화로 한국에서는 처음 상영된다.
아나벨 로드리게스 리오스 감독의 이 영화는 2020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였다.
감독은 "석유 채굴 사업 초기 추진 과정에서 생긴 사람들의 분노와 베네수엘라 정치 변화, 정권이 삶을 어떻게 장악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오후 1시에는 파노라마 부문 8에서 '호랑이', '스코틀랜드 사슴의 미래'라는 영화가 스크린에 올랐다.
이날 영화 중에는 파노라마 부문 2, 5, 6, 7, 8로 나눠 여러 영화가 상영된다.
파노라마 8의 '호랑이'는 13분짜리 단편 몽골 영화다.
토속 신앙을 굳게 믿는 엄마는 영혼 치유를 목적으로 딸을 주술사에게 데려가지만, 소녀는 주술사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토속 신상에 갇혀 있던 자신의 억압된 영혼을 놓아줌으로써 진정한 평화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샤오또솜 푸르와치스 감독은 "토속 신상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는 오히려 영적 존재들과 교류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며 "그 영혼이야말로 어린 소녀를 이해한 유일한 존재였을지도 모른다"고 영화를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사슴의 미래'는 영국 다큐멘터리 영화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
붉은사슴이 생태계를 정복한 지금, 하일랜드는 과거의 야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이곳을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테드 심슨 영화감독은 "지구의 미래는 다음 세대를 위해 매일 분투하는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됐고, 인류와 야생의 관계에 대한 토론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노라마 2에서는 '구름의 목소리', '그레이트 마일스톤', '와이아이런' 3편, 파노라마 5에서는 '두려움을 넘어서', '아프리카 라이딩', '스피티를 날다', 파노라마 6에서는 '에드윈 드럼몬드의 꿈', '여전히 강물은 흐른다', '쌀'이 영화관별로 관객을 만난다.
파노라마 7에서는 '그레이 고스트', '성스러운 양식'이 상영된다.
'여전히 강물은 흐른다'는 미국 영화로, 산후안강 여성 가이드인 나바호 원주민 콜린을 통해 산림휴양지 내 미국 원주민 영토 인정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또한 지역사회가 맞닥뜨린 도전과 산후안강에 대한 그녀의 연대감을 다룬다고 한다.
영화감독 팔머 모스는 "나바호 원주민은 산후안강을 신성하게 여겨왔다"며 "콜린의 관점을 통해 영화는 그녀가 자라온 방식과 원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이 그녀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또 이날 눈여겨볼 스위스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알프스-스위스 단편' 섹션에서다.
모두 5편인데 10∼20분짜리 짧은 단편영화다.
'올 인클루시브', '달콤 쌉싸름한 바람', '체르마트에서 베르비에까지', '섬마을 사람들', '어디로 갔을까'다.
'코리안 웨이브 단편2' 섹션도 주목된다.
한국 영화 '도와줘!', '불꽃놀이', '외숙모' 3개 작품이 이 섹션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나흘째 마지막 영화는 영국 제작 '폭풍 속으로'가 장식한다.
영화는 페루 리마 빈민가에서 사는 방황기의 한 청소년을 이야기한다.
그는 프로 서퍼가 되어 가족들과 함께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어렵기만 하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관계자는 "산, 자연, 인간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소개하는 영화와 축제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단어"라며 "이는 올해도 유효하며 산, 자연 안에서 '인간=우리'로 귀결되는 영화들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호랑이', '스코틀랜드 사슴의 미래','여전히 강물은 흐른다', '쌀' 등 상영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가 개막 나흘째를 맞았다.
5일에는 세계 각국 영화 장편과 단편 합쳐 모두 27편이 관객과 만난다.
국제경쟁부터 파노라마, 알프스-스위스, 코리안 웨이브 부문까지 부문별로 많은 영화가 온종일 이어진다.
오전 10시 시작한 첫 영화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베네수엘라'다.
베네수엘라와 영국, 오스트리아, 브라질 합작 영화로 한국에서는 처음 상영된다.
아나벨 로드리게스 리오스 감독의 이 영화는 2020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였다.
감독은 "석유 채굴 사업 초기 추진 과정에서 생긴 사람들의 분노와 베네수엘라 정치 변화, 정권이 삶을 어떻게 장악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오후 1시에는 파노라마 부문 8에서 '호랑이', '스코틀랜드 사슴의 미래'라는 영화가 스크린에 올랐다.
이날 영화 중에는 파노라마 부문 2, 5, 6, 7, 8로 나눠 여러 영화가 상영된다.
파노라마 8의 '호랑이'는 13분짜리 단편 몽골 영화다.
토속 신앙을 굳게 믿는 엄마는 영혼 치유를 목적으로 딸을 주술사에게 데려가지만, 소녀는 주술사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토속 신상에 갇혀 있던 자신의 억압된 영혼을 놓아줌으로써 진정한 평화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샤오또솜 푸르와치스 감독은 "토속 신상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는 오히려 영적 존재들과 교류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며 "그 영혼이야말로 어린 소녀를 이해한 유일한 존재였을지도 모른다"고 영화를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사슴의 미래'는 영국 다큐멘터리 영화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
붉은사슴이 생태계를 정복한 지금, 하일랜드는 과거의 야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이곳을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테드 심슨 영화감독은 "지구의 미래는 다음 세대를 위해 매일 분투하는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됐고, 인류와 야생의 관계에 대한 토론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노라마 2에서는 '구름의 목소리', '그레이트 마일스톤', '와이아이런' 3편, 파노라마 5에서는 '두려움을 넘어서', '아프리카 라이딩', '스피티를 날다', 파노라마 6에서는 '에드윈 드럼몬드의 꿈', '여전히 강물은 흐른다', '쌀'이 영화관별로 관객을 만난다.
파노라마 7에서는 '그레이 고스트', '성스러운 양식'이 상영된다.
'여전히 강물은 흐른다'는 미국 영화로, 산후안강 여성 가이드인 나바호 원주민 콜린을 통해 산림휴양지 내 미국 원주민 영토 인정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또한 지역사회가 맞닥뜨린 도전과 산후안강에 대한 그녀의 연대감을 다룬다고 한다.
영화감독 팔머 모스는 "나바호 원주민은 산후안강을 신성하게 여겨왔다"며 "콜린의 관점을 통해 영화는 그녀가 자라온 방식과 원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이 그녀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또 이날 눈여겨볼 스위스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알프스-스위스 단편' 섹션에서다.
모두 5편인데 10∼20분짜리 짧은 단편영화다.
'올 인클루시브', '달콤 쌉싸름한 바람', '체르마트에서 베르비에까지', '섬마을 사람들', '어디로 갔을까'다.
'코리안 웨이브 단편2' 섹션도 주목된다.
한국 영화 '도와줘!', '불꽃놀이', '외숙모' 3개 작품이 이 섹션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나흘째 마지막 영화는 영국 제작 '폭풍 속으로'가 장식한다.
영화는 페루 리마 빈민가에서 사는 방황기의 한 청소년을 이야기한다.
그는 프로 서퍼가 되어 가족들과 함께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어렵기만 하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관계자는 "산, 자연, 인간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소개하는 영화와 축제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단어"라며 "이는 올해도 유효하며 산, 자연 안에서 '인간=우리'로 귀결되는 영화들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