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 등 의료비와 보육료 한 번에…아이행복카드, 국민행복카드로 통합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기존 임신·출산 관련 의료비는 물론 유아 학비와 보육료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국민행복카드와 아이행복카드로 이원화돼 있던 국가 사회서비스 이용권(바우처) 카드를 지난 1일부터 국민행복카드 하나로 통합됐다.

기존 국민행복카드로는 건강보험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아이돌봄 지원, 가사 간병방문 지원, 장애인 활동 지원 등 15개 복지 서비스에 대한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었다. 여기에 유아 학비, 보육료 지원 등 2개 항목을 추가해 아이행복카드를 따로 발급받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국민행복카드와 아이행복카드를 나눠 발급하던 카드사들도 통합된 국민행복카드만 발급하고 있다. 예전에 발급한 국민행복카드를 갖고 있다면 17개 바우처 사업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과거에 발급받은 아이행복카드를 보유한 사람들은 국민행복카드를 새로 받아야 다른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유아 학비·보육료 지원 바우처는 신규 카드 발급 없이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국민행복카드는 비씨·롯데·삼성·신한·KB국민카드가 발급하고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 영업점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카드사에 직접 신청하기 어려운 사람은 읍·면·동 주민센터에 카드 발급을 요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부모 사이에서는 바우처 카드가 둘로 나뉘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임신·출산 때는 국민행복카드를 쓰고 아이가 자라면 아이행복카드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장호연 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추진단장은 “바우처 카드 통합을 통해 많은 임산부와 학부모의 불편이 해소되고, 카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