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사진)은 4·7 재보궐선거 전날인 6일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표현하기 시작했다"면서 "(민주당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꽤 오래전부터 재보궐선거가 3%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릴 정도로 박빙일 것이라 예측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3%포인트 차이 예상…박빙 승부일 것"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5~7%포인트 차이 정도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에 대해선 "당시에도 여론조사는 20%포인트 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김 위원장이 5~7%포인트를 말했다. 보통 정치인들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대로 얘기하는데 역시 경륜이 있으신 분이라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낙연 위원장은 "(지지율 격차가) 좁아질 거라는 것을 김 위원장도 인정한 것이고 현장 민심을 볼 때는 민주당 측에서는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본인이 언론 발표를 했고, (내곡지구가) 주요 역점 사업으로 추진됐다"며 "그게 영향력이지, 무엇이 영향력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 후보가 측량 현장에 온 것을 증언한) 목격자가 생태탕집 가족뿐만 아니라 경작자 두 분이 있고 측량팀장도 있다"면서 "(야당) 협박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역설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노원역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노원역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향후 대권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분야별로 어떤 정책이 적절한가 선택이 만만치 않다"면서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적으로도 큰 전환기인데 문재인 정부가 지금 해왔던 것 중 계승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보완 또는 수정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차분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은 별로 드러내는 것이 많지 않지만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며 국민의 차분한 검증을 거처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최근 이 위원장이 '대선 출마의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 마주치면 어떤 조언을 할 생각이냐"고 질문하자 이낙연 위원장은 "제가 가르칠 처지가 아니다. 그 정도는 다 알아서 하지 않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