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모녀 살인범 동창 전언…"갑자기 욕하고 화내"
"'너희 집서 잘 수 있냐'며 친구들에게 부담도"
"김태현, 뜬금없이 격분하던 아이…무서웠다"
'노원구 세 모녀를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학창 시절에 "뜬금없이 격분하던 무서운 아이였다"는 동창의 증언이 나왔다.

6일 김씨의 학창 시절 친구였던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착한 친구였지만, 장난을 치다가도 갑자기 욕을 하고 화를 냈다"며 "너무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예시를 들 수는 없지만, 그런 부분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연락이 끊긴 친구들에게 '잘 지내냐'라고 메시지를 한 통씩 보내기도 했다"며 "실제로 만나면 '오늘 너희 집에서 잘 수 있냐', '오늘 너희 집 가도 되냐'고 물어 친구들을 부담스럽게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를 직접 면담하는 방식으로 조사한다.

프로파일러는 김씨의 범죄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성장배경 등 환경적 요인을 분석하며 범행 전후 상황을 되짚을 계획이다.

경찰은 아울러 면담 조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지도 따져볼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가 살인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