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진보' 결집 땐 朴 승산, '앵그리 중도' 투표 시 吳 유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낙연 "3%포인트 박빙 승부"
주호영 "최소 15%포인트차 승리"
주호영 "최소 15%포인트차 승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과 등촌역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5961615.1.jpg)
○서울 표심 어디로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서울의 49개 지역구 가운데 41개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은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와 용산 등에서 8개 지역구만 확보했다.21대 총선의 득표율 분석이 의미가 있는 것은 이번 재·보궐 선거가 총선 이후 불과 1년 만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인구 변화 등 정치적 지형이 그대로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변수로 작용한 선거이기도 하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5961613.1.jpg)
○중도층 두터운 서울
비례투표 역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를 점쳐보는 또 다른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비례 득표율의 경우 민주당은 33.2%, 국민의힘은 33.1%로 0.1%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당시 민주당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의 득표율(5.88%)을 합치면 민주당은 39.0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휴일인 총선과는 달리 재·보궐선거는 평일이다. 자연스럽게 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는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의 사전투표율은 21.99%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27.29%) 때보다는 5.3%포인트 낮았다. 결국 여당은 샤이 진보를, 야당은 앵그리 중도를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샤이 진보' 결집 땐 朴 승산, '앵그리 중도' 투표 시 吳 유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5961614.1.jpg)
○與, 정의당에도 SOS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투표 막판까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것은 샤이 진보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반면, 앵그리 중도의 분노 투표를 단념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오 후보가 페라가모 로퍼를 신은 사진을 찾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다만 박 후보의 막판 진보표 영끌 전략이 통할지는 의문이다. 정의당은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정의당은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정의당과 결을 같이하는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극 진보계열 정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5961650.1.jpg)
○野 “민심은 봉기 수준”
국민의힘은 선거 부동산 문제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앵그리 중도를 공략했다. 전날 국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야당 소속 지자체장과 함께 ‘정부의 불공정한 공시가격 정상화’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산정 근거조차 불분명한 공시가격으로 증세만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5961649.1.jpg)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현장 민심은 경제 파탄, 부동산 파탄, 위선, 내로남불로 국민 전체가 봉기 수준”이라며 “최소한 15% 이상 이길 거라고 본다”라고 자신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